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안경테 제조업체인 룩소티카는 교정 렌즈 전문업체 에실로와 동등한 조건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00억유로 규모의 이번 합병은 유럽내 역대 최대 규모의 국경간 거래(크로스보더)로 기록된다.
1849년에 설립된 룩소티카는 레이밴, 오클리, 선글라스 헛 등의 유명 안경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에실로는 1849년에 설립됐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지난 2015년 기준 140억유로에 달한다. 직원수는 13만여명이다.
룩소티카의 창업자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소비자의 혜택이 커질 것이다. 안경테와 렌즈가 같은 회사에서 디자인, 제조, 유통될 것"이라고 했다.
베키오 회장은 합병회사의 지분 3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수석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한다. 에실로의 허버트 새그니에로 CEO는 부회장을 맡는다.
세계 1위 회사간 합병으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안경산업 시장은 900억유로 규모다. 전세계 인구의 63%가 시력 교정 필요하며, 19억명이 선글라스나 컨텍트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지역에는 25억명이 시력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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