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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작년 판매량 사상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6 17:26

수정 2017.01.16 17:26

하루 97억.. 3조5500억 팔려
로또 작년 판매량 사상최대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히는 로또복권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득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확천금을 기대한 사람들이 복권 구입에 몰린 것이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는 액수 기준 3조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5000여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9%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고, 판매액 기준으로는 로또가 게임당 1000원이 된 후로만 보면 가장 많다.



금액 기준으로는 2003년 로또복권 판매액이 3조8031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그 당시 로또는 한 게임에 2000원이었다. 당시 판매량은 19억15만5000게임이었다.

기재부는 복권 통합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로부터 받은 자료 중 오류 등을 정정하고 결산을 끝낸 뒤 다음 달 중 정확한 통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로또복권 판매실적은 사행성 등을 이유로 2003년 2월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였다.

2004년 8월에는 게임당 가격을 1000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그해 3조2803억원으로 감소한 로또 판매실적은 2005년 2조원대(2조7520억원)로 계속 떨어졌다.

로또복권은 이후 2013년까지 한 해 2조원대 판매액을 기록해오다 2014년 3조489억원으로 다시 3조원대에 들어섰고 2015년에는 3조257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100만명을 넘은 실업자 수 등 불경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부는 로또복권 판매가 늘어난 이유를 불황보다는 로또판매점 증가에서 찾고 있다. 정부는 2003년 처음으로 로또복권 판매점을 지정한 이후 신규 모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폐점이나 신도시 조성 등으로 구매 편의성이 떨어지면서 2015년부터 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판매점을 모집했다.

그 결과로 2014년 말 6015곳이던 로또판매점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834곳까지 늘었다.

정부는 올해 로또 판매점 신규 개설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폭이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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