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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통신사 AI비서 경쟁.. 서비스 다양화가 승패 가른다

SK텔레콤· KT 이어 LGU+ 하반기 출시 준비
아직은 서비스 비슷한 수준.. 음성인식 기술 개선하고 협력사 확대 적극 나설듯

뜨거운 통신사 AI비서 경쟁.. 서비스 다양화가 승패 가른다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인공지능(AI) 홈 비서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국내 통신사들이 속속 AI비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올 하반기 AI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통신사의 AI비서 서비스가 초기 비슷한 서비스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 성패는 누가 더 다양한 서비스를 엮어내느냐, 주인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게 알아듣느냐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일제히 자연어 처리 기술과 AI비서 서비스 다양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첫 주자 SKT '누구' 4만대 판매로 시장 선도

1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야심차게 AI서비스 시자엥 등장한 SK텔레콤의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후 4개월만에 4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K텔레콤이 판매한 단독 디바이스 중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뒤를 잇는 세번째 판매기록이다. 국내 최초로 AI서비스를 엮어낸 '누구'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한 플랫폼이자 디바이스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본격적으로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이 한발 앞서 '누구'로 국내 AI비서 시장을 선점하고 나서자 KT도 '기가 지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KT는 스피커 형태의 누구와 달리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형태로 출시됐다. 앞서 시장에 출시된 AI스피커들이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기가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연동과 카메라 내장을 통해 '시청각' 기반의 보다 직관적이고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하반기 AI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AI서비스사업부를 신설, 관련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 전담 조직을 꾸리며 AI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외 출시된 서비스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활용한 사용자 관점의 차별화된 AI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LG전자가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 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만큼 LG전자의 스마트가전과 연결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I비서는 "확장성이 관건"

지금까지 선보인 AI 서비스들의 성능은 대략 엇비슷한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AI비서에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하느냐 여부가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통신사들은 서비스 출시 이후 서비스 확장을 위한 아이디어 수집과 협력사 확보에 전력투구중이다. SK텔레콤의 '누구'는 매월 다양한 AI서비스를 추가하는 중이다.
첫 출시에는 △멜론 음악 감상 △스마트홈 가전기기 제어 △일정 알림 △알람 △날씨 정보제공 등 서비스 제공으로 출발했지만 출시 후 지속적으로 △치킨.피자 배달 △T맵 교통정보 길 안내 등과 같은 기능을 추가하며 기능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SK(주) C&C 사업과 올해 ICT 계열사간 역량 결집 및 상호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T 역시 "음성인식, 감성대화 등 기술 향상과 함께 전문 정보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2차 고도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