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백건우씨 공연 제동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한국 클래식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백건우씨와 조수미씨의 중국공연 지연 또는 취소 사태와 관련, 사드 논란이 관련돼 있는지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오는 2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 발급이 뚜렷한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역시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고위 소식통은 이에 대해 "두 음악가의 중국비자 발급이 안 되거나 지연되고 있는데 이를 사드와 관련성이 없다고 하는 것에 의문이 간다"면서 "(그렇다고) 사드 때문이 아니라는 증거를 잡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행 관광객 20% 감축, 전세기 운항 중지 등은 직간접 보복조치의 현실"이라면서 지적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분야에 대한 사드 보복성 조치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순수예술 영역으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입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정부도 춘제 기간 중국 관광객 증가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13만∼14만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해왔다. 올해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4.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제주도의 경우 전세기 운항 감축 등의 영향을 받아 소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사드 영향의 직격탄에서 벗어날 것이란 낙관론이 있는 반면 사드 후폭풍이 없을 경우 중국 관광객 유입이 더욱 늘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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