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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사태' 무선사업부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
네트워크.프린팅사업부도 성과급 기대치에 웃돌아
네트워크.프린팅사업부도 성과급 기대치에 웃돌아

삼성전자가 2016년 연말 성과급을 확정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무선사업부는 최대 성과급을 챙겼고, 삼성전자의 실적과 혁신을 견인한 반도체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도 최대 성과급으로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 아울러 대체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던 네트워크, 의료기기, 프린팅사업부(현재 에스프린팅으로 자회사 분리)도 기대치를 웃도는 설 보너스를 받았다.
24일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인 OPI(성과인센티브) 비율을 각 사업부와 팀별로 공식 발표했다. 사내에서는 26일, 31일 발표설이 돌았지만 지난해 4.4분기와 연간 실적 집계를 끝낸 이날 동시에 성과급이 발표됐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목표치 대비 초과이익의 20%를 거뜬히 넘기는 것을 감안할 때 연봉 5000만원의 임직원이 250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무선사업부였다. 갤노트7 발화로 인한 수조원의 손실에도 과연 무선사업부가 예년처럼 최대 성과급을 탈 수 있는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결국 무선사업부는 갤노트7 사태에도 최대 성과급(50%)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 부문 역시 50%를 손에 쥐었다. 특히 4.4분기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선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가 퀀텀닷(양자점) TV 등 혁신성과 관련해 좋은 평가를 받아 50%를,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에 성공한 생활가전은 40%를 각각 받았다.
성과급 기대치가 낮았던 일부 사업부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네트워크 사업부가 34%, 의료기기 사업부가 12%, 프린팅사업부가 20%를 지급받아 설 명절을 앞두고 주머니 부담을 덜게 됐다.
이 밖에 스태프 및 기타 조직에선 글로벌제조기술센터(GTC) 48%, 소프트웨어센터 49%, DMC 서초 연구소 48%, 본사 48%, 수원지원 45%, 환경안전 45%, 경영지원 48%, 상생협력센터 48%, 고객서비스센터(CS) 47%, 한국총괄 47% 등이 지급됐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의 희비가 엇갈렸다.
OLED는 40%의 성과급을 챙긴 반면, LCD는 3%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및 단지총괄은 30%의 성과급을 받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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