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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쏠림...수급 불균형 탓에 '왜곡 현상'
박스권 돌파 기대...대형주 역할 '톡톡'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 시대를 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황제주인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두고 엇갈린 시각은 이어지고 있다.
박스권 돌파 기대...대형주 역할 '톡톡'
부정적인 부분은 '증시 쏠림' 현상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상승으로 7년째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 돌파에는 긍정적이라는 부분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5000원(1.27%) 상승한 199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80조6552억7700만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0%로 늘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5분의 1을 넘어선 셈이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지난해 말 20%대에 진입한 이후 20%대를 견조하게 지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2.4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우를 합칠 경우 23%에 육박하다. 전체 증시의 4분의 1에 육박하다고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에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을 순 없지만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다른 종목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10년에도 나타났다. 당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17%로 현재보다 낮았지만 삼성전자 쏠림현상 속에 증시 불균형에 따른 부작용은 컸다.
삼성전자 독주 시대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바로 박스권 탈피다. 대형주 위주의 상승이 지수 상승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다우지수 2만포인트 시대를 연 미국 증시를 보면 잘 나타난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5.80포인트(0.78%) 상승한 2만68.51로 마감하며 지수 ‘2만 시대’를 열었다. 다우지수는 1999년 3월 1만을 찍고 18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다우 2만 시대에 주인공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골드만삭스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골드만삭스의 주가 오름폭은 다우존스산업 평균지수 상승에 21.9%를 기여했다.
작년 11월 8일 이후 이날까지 다우지수가 1735.77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주가는 30.4%나 올랐다. 다우지수 상승분에 10% 이상을 기여한 종목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할 정도다. 물론 다우지수는 특정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라는 점에서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종목, 특히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에 직결되는 것은 엇비슷한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10년 이후 2200선을 넘지 못하며 박스권에 꽉 막혀 있다. 이를 꼬집어 박스피(박스권 코스피)라고 부르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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