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고? 건강에 맛까지 더한 '건강식품' 봇물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31 17:11

수정 2017.01.31 22:27

풀무원건강생활의 '짜먹는 더덕청', 풀무원녹즙 '마늘&부추 발효녹즙', CJ제일제당 한뿌리 '맛있는 한뿌리 건강즙 4종', 정관장 '홍이장군', 한국야쿠르트 '발효홍삼K 키즈5+', 네이처드림 '맛있는 도라지배즙'(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풀무원건강생활의 '짜먹는 더덕청', 풀무원녹즙 '마늘&부추 발효녹즙', CJ제일제당 한뿌리 '맛있는 한뿌리 건강즙 4종', 정관장 '홍이장군', 한국야쿠르트 '발효홍삼K 키즈5+', 네이처드림 '맛있는 도라지배즙'(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몸에는 좋지만 먹기가 불편했던 원료를 가공해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은 일석이조의 건강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발효기술을 이용해 원료의 맛을 중화하거나 달콤한 자연원료와 배합하는 등 원료의 영양성분은 강화하면서 맛까지 살린 다양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 옛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건강+맛 챙긴 건강식품 봇물

1월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이 최근 선보인 '짜먹는 더덕청'은 국내산 4년근 이상의 더덕에 수세미오이, 설탕 대신 야자수액으로 맛을 내 목 건강관리와 함께 맛도 함께 챙긴 제품으로 인기다. 천연 감미료인 야자수액을 추출, 홈메이드 방식으로 2시간을 정성껏 끓여내 영양은 살리고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 좋지만 그대로 먹기에 부담스러웠던 마늘과 부추를 발효한 풀무원생활건강의 '마늘&부추 발효녹즙'도 인기다. 국내산 마늘과 부추, 삼채 등 건강에 좋은 원료를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기능을 배가했고, 입맛이 까다로운 어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달콤한 맛을 더했다.


CJ제일제당 건강전문브랜드 한뿌리는 기존 건강즙과 달리 쓴맛, 탄 맛을 줄여 건강즙을 기피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도 음용에 거부감이 없는 '한뿌리 맛있는 건강즙' 4종을 선보였다. 한뿌리 맛있는 건강즙 시리즈는 전통 식품 원료인 흑마늘, 흑도라지, 흑칡, 생양파 등 네 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네이처드림의 '맛있는 도라지배즙'은 국내산 도라지를 주원료로 하며 대추, 모과, 생강 등 국내산 부원료와 국내산 배 농축액을 배합해 원재료의 맛과 효능을 그대로 살렸다.

■'섭취편의성'이 건강식품 선정 '잣대'

홍삼은 젤리부터 음료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키즈제품으로 특허받은 발효 홍삼 원료를 사용해 맛이 부드럽고 체내 흡수율이 높은 '발효홍삼K 키즈5+'와 6년근 홍삼농축액과 오렌지 농축액으로 맛을 살린 '캐니멀 홍삼젤리'를 선보였다.


정관장은 6년근 홍삼을 담았지만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제품의 특성에 맞게 홍삼 외에도 당귀와 발아현미 등의 천연소재 부원료를 사용해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단계에 따라 4단계로 구성된 '홍이장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 강효원 제품매니저는 "최근의 건강식품은 소비자의 섭취 편의성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맛은 건강식품을 선택하는 데 하나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료 특유의 쓴맛으로 인해 꾸준한 섭취가 어려웠던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제품 출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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