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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맛대맛] 프리미엄버거의 맛있는 전쟁

맥도날드 '골든 에그 치즈버거' 130g 두툼한 고기패티로 압도 자색양파가 색다르게 느껴져요
맥도날드 '골든 에그 치즈버거' 130g 두툼한 고기패티로 압도 자색양파가 색다르게 느껴져요

롯데리아 'AZ버거 베이컨' 한층 부드러워진 빵.상큼한 토마토 베이컨의 느끼함 싹∼ 잡아주네
롯데리아 'AZ버거 베이컨' 한층 부드러워진 빵.상큼한 토마토 베이컨의 느끼함 싹∼ 잡아주네

맘스터치 '리샐버거' 닭고기 패티에 리코타치즈 샐러드 건강함이 더해진 비쥬얼, 담백하군
맘스터치 '리샐버거' 닭고기 패티에 리코타치즈 샐러드 건강함이 더해진 비쥬얼, 담백하군

미국 대표 수제버거 '쉐이크쉑'의 국내 상륙 이후 수제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기존 햄버거 브랜드에서도 '수제'와 같은 프리미엄 버거를 출시하며 고급 버거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의 버거 제품들이 '프리미엄' 이미지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을 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 이들 버거의 맛은 어떨까.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국내 3대 프리미엄 버거를 시식해 봤다.

먼저 햄버거의 대표주자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시그니처버거 3종은 일단 두께부터 남달랐다. 3종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골든 에그 치즈버거'는 두툼한 고기패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무려 130g에 달한다. 거기에다 양상추와 자색양파가 충실하게 들어가 있다. 무엇보다 자색양파는 기존 버거에는 쓰이지 않았던 고급 식재료로 항산화기능을 갖춘 건강식품이다. 무엇보다 시그니처 버거의 가장 큰 장점은 빵이다. 시그니처 버거는 '브리오쉬 번'으로 만들어지는데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브리오쉬 번은 저온에서 12시간 발효한 통밀 발효종 효모를 사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이다. 시그니처 버거는 브리오쉬 번을 쓰다 보니 햄버거 빵 특유의 퍽퍽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햄버거를 한입 베어물 때 빵과 부재료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 소화가 잘됐다.

롯데리아는 'AZ버거' 3종으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실 롯데리아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다는 이미지가 강해 프리미엄 버거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AZ버거의 경우 '롯데리아 버거라고 무시해서 미안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프리미엄화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다. AZ버거 3종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AZ버거 베이컨'을 시식해 봤다. 역시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브리오쉬 번을 사용해 식감이 부드러웠고 패티도 스테이크 못지않게 두툼했다.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까지 충실하게 들어가 있어 두꺼운 패티와 베이컨과 함께 씹혀도 느끼함이 덜했다.

수제버거를 지향하고 있는 맘스터치의 경우 버거패키가 치킨에 한정돼 있긴 하나 최근에는 리코타 샐러드를 가미한 '리샐버거'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리코타 치즈와 샐러드가 들어가 있는데다 덜 기름진 닭고기 패티가 올라가 있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3종은 단품 7500원, 음료와 감자튀김이 더해진 세트는 8900원이다. 롯데리아도 AZ버거 오리지널은 6200원, AZ버거 베이컨은 7500원, AZ버거 더블은 9500원으로 세트로 먹게 되면 1만원에 육박한다.
웬만한 식당에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보니 햄버거를 1만원 가까이 내고 사람들이 많이 먹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000년대 후반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지향했던 크라제버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오래 가진 못했다. 이들 버거 중 어떤 버거가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