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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外人 채권 유출 규모 사상 최대.."불확실성 고조 영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3 16:27

수정 2017.02.03 16:27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2년 연속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유출자금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 대선과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이슈들이 산적하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003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2억7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30억4000만 달러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3억달러 줄면서 2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129억6000만 달러 늘었지만 채권투자(부채성증권)는 16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채권 투자 유출 규모는 사상 최대다. 2015년에도 외국인 채권투자는 58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바 있다.

한은은 지난해 금리인상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 채권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말 미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도 외국인 투자를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채권 유출 증가세도 서서히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