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5일 우 전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백승석 대전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번째다. 특검은 백 경위가 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을 조사하던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의 핵심 인물로 보고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우 전 수석 아들이 이상철 당시 서울경찰청 차장(현 대전경찰청장)의 운전병으로 선발되는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선발 배경에 대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거나 "운전이 서툰 사람은 어려울 수도 있는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갔다"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백 경위는 이 전 특별감찰관실과 이어 진행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기 전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은 것 같다. 누구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등 석연치 않은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전날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에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강 법인자금 횡령 의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관련 조사로 파악된다.
정강은 2014년 7월 학고재화랑에서 우 대표의 권유로 이우환 화백의 그림 2점을 3억1000만원에 사들였다. 특검은 그림을 구매한 시점이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된 지 두2개월 뒤인 점에 주목, 미술품 매입 자금의 출처와 매입 경위, 미술품 보관 장소 등을 조사했다.
특검은 또 같은날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수석은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등 문체부 인사들이 부당하게 좌천된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산다. 특검은 배후에 우 전 수석의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직권남용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우 전 수석 주변부터 조사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고 수사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우 전 수석 소환 시점은 다음 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우 전 수석을 금명간 소환하나'라는 질문에 "특검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조만간 소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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