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손학규-국민의당 통합논의 급물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5 15:55

수정 2017.02.05 15:55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회의 의장의 통합 논의가 주말을 거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지원 대표와 손 의장이 주말 비공개 회동을 통해 큰 틀에서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보였고, 국민의당 대선기획단도 손학규·정운찬 두 사람 합류를 전제로 사실상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2월 중순에 양쪽의 통합 윤곽을, 월말에 통합 완성을 목표로 해왔으나 '반기문 변수'로 주자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의장은 비공개로 두 시간 가량 회동을 통해 세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큰 틀에서 통합에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고 양측이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진행 과정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손 의장 측 이찬열 의원은 "통합을 위해 명분을 살리는 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합의까지 남은 쟁점은 손 전 대표가 세력간 통합 형식으로 합류할 적절한 명분을 찾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대선기획단도 5일 발족식을 갖고 손학규·정운찬 두 사람의 합류를 전제로 경선룰 작업에 돌입했다.

김영환 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손 의장과 정 전 총리가 얼마나 빠르게 우리와 결합해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등과 경선을 치르느냐가 관심 사안이고,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선방식은 서로 존중하고 양보해 불리한 조건에 있는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을 가능하면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안 가결 후에는 정권교체론이 급격히 희석될 것"이라며 "지금과 다른 정세가 형성돼 반문(반문재인)구도가 만들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기획단은 통합 및 연대 논의의 진행 과정에 따라 조만간 손 의장과 정 전 총리 측의 대리인들을 참여시켜 경선룰을 마련한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시 시점 중 하나로 거론되는 3월 13일 이전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기획단 부단장에는 이용호 의원, 전략기획위원에는 정기남 홍보위원장, 김성호 전 의원, 김윤 전 전략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이처럼 양쪽의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 보인다.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보려면 손 의장·정 전 총리뿐 아니라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등 반문재인 진영의 제3지대 인사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또 제3지대 경선이 성사된다면 대선 판도를 뒤흔들 흥행 요인도 찾아야 한다.

연일 거세지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도 넘어야 한다. 민주당은 탈당을 통한 제3지대 합류가 예상되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전방위 설득에 나섰고, 연일 야권 단일화 프레임으로 지지층 표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연구소 엄경영 소장은 "야권 제3지대가 얼마나 빨리, 제대로 출범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설 대표성을 가지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또 호남 민심을 두고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