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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 부산이전, 올해도 '러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5 17:36

수정 2017.02.05 17:36

이전기업 4곳 MOU 체결
협력사로 지역업체 지정 등 산업발전.고용창출 모색
市, 정주형 산업단지 조성 등 투자환경 개선 역량 집중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수도권 등 역외이전기업 3개사(CS메탈, 티투엘, 현대오토솔루션), 신증설 기업 1개사(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와 합동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병수 부산시장, CS메탈 백목기 대표이사, 티투엘 김재희 대표이사, 현대오토솔루션 추병두 대표이사, 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 이상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투자양해각서 체결, 양질 일자리 창출

투자양해각서에는 △본사와 공장의 부산 이전(투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원자재 현지조달은 물론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부산시는 투자기업의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하여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CS메탈은 1994년 2월 법인설립 후 사업확장을 위해 2012년 2월 부산에서 경남 양산으로 본사를 이전해 더 큰 기업으로 성장, 이번에 부산시 기업유치를 계기로 진주공장과 울산공장 등을 통합해 부산으로 유턴하게 된다. 150여개 고객사에 냉연코일 철판을 생산 공급 중인 이 회사는 동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협력업체로 초대형 슬리팅 설비와 규모는 동종업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315억원을 들여 부지 3만3057㎡, 공장 연면적 2만3140㎡을 신축해 고용 146명(이전 54명, 신규 76명, cs강업 소사장제 16명 동시 이전)을 유지하게 된다. 투자 사업장에는 핀튜브 길이 26m까지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설치할 경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투엘은 2000년 9월 대우정보시스템에서 설립된 수도권 기업으로 해운물류시스템 개발.공급, 인터넷 비즈 사업 등을 주축으로 운영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해상.항공.철도 물류시스템, 선사시스템(컨테이너 선사, 벌크 선사, 선사대리점), 계약관리시스템, 기타 물류시스템 등 모든 물류시스템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 IT 솔루션 기업으로 통한다.

그동안 우성해운, SK C&C, 현대글로비스, 동국제강, 대우인터내셔널, 대한통운, CCCS(홍콩), STX PAN OCEAN, 삼성HTH 택배, YS물류, AK물류, 현대모비스물류 등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부산 이전은 대부분 고객 선사가 부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영업활동과 사업 확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솔루션은 2005년 9월 창업한 밀양에 있는 기업으로 주력제품인 열처리강관은 현대.기아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 전문회사로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해당 제품군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매우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 동부산지역 산업단지에 부지 2만3100㎡, 공장 연면적 1만6500㎡, 180억원을 투자해 고용 88명(이전 68명, 신규 20명)을 창출하게 된다. 이전때 추가 아이템인 '자동차 전후방 범퍼빔' 확대 적용 신규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실수요자 정주형 산업단지 조성, 투자환경 개선

한편 1998년 11월 설립한 부산 사상구에 있는 폐자동차 해체와 부품 재제조 전문회사 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은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해 자동차 해체재활용, 자동차 파쇄재활용보다 자동차 부품 재제조 위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전국 최고.최상의 친환경적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서울본부장을 비롯한 기업유치자문관이 출향인사 네트워크 구축, 정기적인 수도권 소재 기업설명회 개최, 서울 비즈니스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기업인 배려와 홍보활동으로 기업유치 역할과 활동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시장은 "고용규모가 큰 대기업과 강소기업, 도시형 지식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유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하겠다"면서 "아울러 도심 인근지역에 실수요자 위주의 정주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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