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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보수진영, '보수단일화-황교안 등판' 교통정리 시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6 16:21

수정 2017.02.06 16:21


갈길 먼 보수진영, '보수단일화-황교안 등판' 교통정리 시급
갈길 먼 보수진영, '보수단일화-황교안 등판' 교통정리 시급

보수진영이 황교안 등판과 보수 후보단일화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어 내부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 불출마선언 이후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바른정당에선 대선주자간 보수 후보단일화 신경전이 당내 논의의 장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지지율 반등에 앞서 내부단속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반 전 총장의 낙마 뒤 보수진영 대안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두고 새누리당에선 지도부와 당내 의원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보수 후보단일화는 '해당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당초 단일화 의견을 제시했던 유승민 의원은 논란을 회피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것 같다. 확인하면 알 것"이라며 "당 존재에 대한 질문을 후보 한 사람이 주장하고 그것이 바른정당의 입장처럼 비춰지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재경 최고위원도 본지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남 지사 생각에 동의하는 편으로 남 지사의 의견들이 당내에서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지금 보수나 진보가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 유승민 의원도 (남 지사의) 의견이 100%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일부 당 지도부는 유 의원이 주장한 범보수단일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언남로에 위치한 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알아서 할 것이고 저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범보수 단일화 영역은 어디까지나 사람에 따라 다르다. 국민이 상식적으로 볼 수 있는 범위면 저는 단일화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은 오는 8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토론해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병국 당대표도 기자와 통화에서 "남 지사가 논의를 해달라고 했지만 그걸 당론으로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면서 "당의 기본 원칙은 당대당 통합이 없다는 것이고, 범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는 당에서 결정될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행의 새누리당 대선 레이스 참여 여부를 놓고도 여권 내에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선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잠시 멈춰서며 "제가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특검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요청에 대해서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겠다"고 말한 황 대행은 언제쯤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황 대행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뒤를 이어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의 새로운 카드로 각광받고 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와 달리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진석, 성일종 의원에 이어 정유섭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행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아무리 보수가 지리멸렬해져도 이번 사태를 초래한 박근혜 정부 총리를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