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그룹, R&D 인력 보강 집중.. 친환경 등 미래車 개발에 힘 싣는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6 19:17

수정 2017.02.06 22:22

한달이상 늦은 현대차그룹 348명 임원 정기인사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2년 연속 인사폭 최소화
내실경영 등 인사원칙 반영 현대ENG 신임사장에 성상록
임원승진 40%가 R&D 인력 조미진 인재개발원 전무 등 여성임원 4명 포함 총 11명
현대차그룹, R&D 인력 보강 집중.. 친환경 등 미래車 개발에 힘 싣는다

현대차그룹, R&D 인력 보강 집중.. 친환경 등 미래車 개발에 힘 싣는다

현대차그룹, R&D 인력 보강 집중.. 친환경 등 미래車 개발에 힘 싣는다

현대차그룹, R&D 인력 보강 집중.. 친환경 등 미래車 개발에 힘 싣는다

현대차그룹이 348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 강화와 실적위주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하면서 인사 폭을 최소한으로 유지했다. 승진임원은 전년보다 5.4% 줄었다.

■임원 승진 10명중 4명이 R&D인력

현대차그룹은 6일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의 2017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승진인원은 2년연속 감소해 2011년(309명)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6년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한 이후 해를 넘긴 것은 10년 만이다.
특검 및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12월말 정기 인사 관례를 깨고 한달 이상 늦어졌다. 다만 성과가 우수한 인력에 대해선 발탁 인사를 단행하고 연구개발(R&D) 전문인력 등을 대거 승진시켜 조직에 활력을 더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성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R&D 전문인력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 임원 승진자 중 40%가량인 140여명이 연구개발 전문인력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R&D 인력 승진비중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을 선임해 핵심 기술분야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부사장 11명 중에서 7명은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 인력이다. 자율주행기술 분야에서는 최연소 신임 임원이 배출되는 등 파격발탁 인사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유리천장 깬 여성임원 증가세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는 남성 중심의 자동차회사에서 유리천장을 깬 4명의 여성 임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계열사 여성 임원은 총 11명으로 늘었다. 여성 임원은 2010년 2명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부원장 조미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007년 LG디스플레이 임원을 거쳐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에서 리더십 컨설팅 부문 대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 5월 연구개발본부 산하에 '제품UX통합개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LG전자 모바일 UX개발실장이던 김효린 이사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영입 1년 반 만에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감성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자경험(UX) 강화에 나서면서 김 이사를 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한편, 이번에 승진한 현대차 장웅준 이사대우(37)는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다. 장 이사대우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 대학 전기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최첨단 운전보조시스템(ADAS)개발전략팀장 및 개발실장 등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맡아왔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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