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신흥국 경기회복 기대 불확실...투자 신중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7 07:37

수정 2017.02.07 07:37

대신증권은 7일 최근 미국 보호무역 강화로 신흥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한해 단기·기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흥국 통화 강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4월 예정된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신흥국 통화강세를 겨냥한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말부터 제조업지수(PMI) 상승, 수출 감소세 완화 등 신흥국 경기에 대한 긍정론을 지지해줄 수 있는 근거들이 나타났다"면서 "신흥국 경기지표가 추가로 악화하지 않고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던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했지만 이를 신흥국 경기회복 혹은 신흥국 경기반등으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흥국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한 주된 이유였던 '내수부진'과 '수출환경 악화'라는 기본 틀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보호무역 강화가 수출 악화와 함께 신흥국 전반의 소비 및 투자 의욕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신흥국에 대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 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배분 목적으로 신흥국 중 투자처를 고르고자 한다면 단기적. 전술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에 한정해 투자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수출보다 내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신흥국이나 제조품 수출보다는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면서 "내수의 비중이 높은 인도 및 아세안(ASEAN) 내 국가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흥국 투자의 고려 요인으로 환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투자자본의 시각에서는 신흥국의 경기흐름이 불확실하더라도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환차익을 노리고 신흥국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신흥국 통화강세에 기반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환차익을 겨냥한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된다면 신흥국 통화는 더욱 큰 폭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 통화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미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는 4월이 지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기 시작할 5~6월에는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