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세계 해적활동 19년만에 최저... 선원 납치는 10년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11:00

수정 2017.02.09 11:00

지난해 전세계 해적 활동이 1998년 이후 19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석방금을 노린 해적들의 선원 납치는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 해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가 9일 발표한 '2016년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사고는 총 19건이다.

이는 2015년 246건 대비 22.4% 감소했다.

1998년 202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및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지난해 10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5년 202건 대비 절반 수준인 50% 줄었다. 이는 연안국의 순찰 강화와 적극적인 해적 퇴지 활동의 성과로 분석됐다.

다만,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지난해 56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해 2015년 31건 대비 사고 발생 건수가 80.6% 급증했다.

나이지리아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는 석방금을 노리고 선원을 납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말리아 해역은 연합 해군과 무장한 민간 보안요원의 감시활동에 힘입어 2005년 해적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2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해 해당 지역에서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해적사고 발생 횟수가 감소한 것과는 별개로, 선원을 납치해 석방금을 요구한 사례는 지난해 62건으로 2015년 19명 대비 326%나 증가했다. 최근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해적들이 화물 강탈을 목적으로 유조선 등을 주로 납치했다. 최근에는 연안국의 순찰 강화로 선박 피랍이 어려워지자 선원들만 신속히 납치한 후 석방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해적행위 방식이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남동방 해상에서 국적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선원 2명이 피랍돼 87일 만에 석방금을 지불하고 석방된 바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우회 통항, 해적 경계 당직 강화 등 피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