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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黃 구원등판론 놓고 '기대반 우려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15:33

수정 2017.02.09 15:33

潘 대안 평가속..친박후보 이미지-범보수 단일화 등 극복 관건
자유한국당(기존 새누리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로 부상중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구원투수론에 '기대반 우려반'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친박근혜계 청산 작업과 당 쇄신을 병행하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공백을 메울 만한 뚜렷한 주자군이 없는데다 분화(分化)한 바른정당마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선의의' 경쟁구도가 펼쳐지면서 자당 후보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黃, 潘빠진 여론조사서 여권주자 중 줄곧 선두
9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유력 대선주자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카드의 현실화 여부를 놓고 당 내부에서 기대와 반감이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긍정입장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로 여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펼치고 있는 만큼 황 대행 출마시 당 경선 흥행도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범 보수 후보 연대 및 단일화 협상에서 유리한 구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황 권한대행의 경우 줄곧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 직무를 수행하면서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박근혜정부 임기 말에 박 대통령 탄핵이후 권한대행으로 국정수습에 만전을 기해왔다는 점에서 유력한 여권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탄핵정국 와중에 국정난국을 수습하고, 여야 4당 체제로 입법권력이 재편된 상황에서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에 매진해옴으로써 최순실게이트와 반 전 총장의 중도 하차이후 갈 곳 잃은 보수층의 지지율이 고스란히 황 대행 지지율로 치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황교안 카드 부상은 자유한국당으로선 반가운 일이나 아직 황 권한대행측이 출마 여부를 가시화하지 않고 있어 당 지도부 등은 황 권한대행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

친박후보·탄핵인용·범보수 단일화 등…산넘어산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정부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연대 책임'을 피할 수 없고, 탄핵정국속에서 박 대통령과 어떤 방식으로든 국정운영상 교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야권으로부터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여부에 따라 황 권한대행 카드의 파급력이 배가될 지, 아니면 소멸될 지 불투명한 것도 당의 황교안 카드 '올인'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바른정당 유승민·남경필 주자와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범 보수 후보 단일화과정에서 사실상의 친박후보로 황 권한대행이 지목될 경우 자칫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황 권한대행 카드의 '유효기간'이 매우 한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출마를 결심하더라도 당내 경선과 범 보수 후보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으면서 여전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헌재 탄핵 인용 여부, 범 보수세력간 연대 및 후보단일화, 야권 후보의 통합 선출, 야권의 공동정부 구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많아 현재로선 (황 권한대행 카드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