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 탈출 카페에 안전한 탈출구는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1 09:00

수정 2017.02.11 09:00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방 탈출 카페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밀실 구조로 인한 안전성 위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 탈출 카페는 이용자가 방의 난이도와 테마를 선택한 후 갇힌 상태에서 약 1시간 동안 힌트를 풀어 탈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방 탈출 카페는 2015년 홍대를 시작으로 전국 약 200여 개가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밀폐된 방 구조로 인해 화재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탈출 전 방 안에서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다.



1주일에 2~3번 방 탈출 카페를 방문한다는 대학생 김현정(가명·25)씨는 “사실 방 탈출 카페를 자주 방문하고 있지만 만약 화재나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쉽게 탈출이 가능할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영화관이나 노래방, PC방은 유사시 비상구를 통해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해야 개업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방 탈출 카페는 예외다.

방 탈출 카페는 신종업소로 인허가 절차 없이 사업자등록만으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다중이용업소에 속하지 않는다. 방염설비를 갖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방안전교육에서도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특히 방 내부에 가연성 재료가 많으면 화재가 발생할 때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가령 추리 테마방의 경우 목재로 만든 상자,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액자 등의 소품이 많아 불길이 하염없이 치솟게 될 확률도 높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5월 방 탈출 카페의 관리를 책임질 정부 부처를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다. 국민안전처 소방제도과의 한 관계자는 "방 탈출 카페의 소관부처 지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중인데 확실하게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이용재 교수는 “방 탈출 카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업종이 생겼을 때 화재 위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TF팀이 필요하다”며 “사격장의 경우에도 사고가 나고서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됐는데 이는 사후약방문식 대응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sjh321@fnnews.com 신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