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자의 눈물.. 男성욕에 부정적 영향 <이스라엘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3 16:46

수정 2017.02.13 16: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약해진다. 그런데 이에 더해 눈물이 남성의 성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여성의 눈물에는 남성의 성욕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신호'가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여성 실험 참가자 12명에게 슬픈 영화를 보여준 뒤 흘린 눈물을 모으고, 이와 유사한 농도의 소금물을 준비했다.

그런 다음 100명의 남성 참가자들에게 각각 '눈물'과 '소금물'의 냄새를 맡게했다.



그 결과 각각의 냄새를 맡은 후 조사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소금물 냄새를 맡은 뒤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전혀 변화가 없었지만, 눈물 냄새를 맡은 뒤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 13% 감소했다.

또 눈물 냄새를 맡은 뒤에는 체온이나 심박수, 호흡 등의 수치도 함께 떨어졌다.
두뇌 MRI 검사에는 성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곳이 덜 활동적으로 나타났다.

인체의 눈물에는 단백질과 효소, 신진대사에서 발생한 노폐물 등 화학물질이 다양하게 섞여있는데, 사람이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흘리는 눈물과는 성질이 다르다고 한다.


때문에 연구에 참여한 노암 소벨 교수는 "인간의 화학적 신호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