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하원 '北대응책 리조트 논의' 백악관 조사 착수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정지원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된 석상에서 태연하게 북한 미사일 도발 대책을 논의해 미 연방하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제이슨 샤페츠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하던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해듣고 현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게 된 배경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츠 위원장은 “당시 리조트 만찬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의 대화가 다른 손님과 종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백악관측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리조트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기밀 자료를 회람했는지, 또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는지, 또한 외국 스파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리조트 손님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했는지 등의 질문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상세하게 답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개 석상에서 기밀 자료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안이 보장된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정상회담 만찬에 초대된 리조트의 한 회원이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사진을 살펴보면 아베 총리가 몇몇 참모들에게 둘러싸여 보고를 받는 장면과 더불어 아베 총리가 보고서를 잘 볼 수 있도록 한 사람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비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휴대전화로 전화하고 두 정상이 논의하는 장면도 있다.
사진이 공개 된 이후 네티즌들은 보안 조치가 허술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국제적 사안을 처리하는 아마추어리즘을 보여줬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과 같은 적대적 국가와 관련된 국제문제에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별도의 보안된 자리로 옮겨 사안을 논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큰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수많은 클럽 회원들 앞에서 국가 보안 문제가 마치 영화처럼 일반에 비춰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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