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이미지’ 중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 지난 2014년 12월 인스타그램은 월간 활성화 사용자 3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사진 7000만 장이 올라오는 인기 SNS입니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라고 했던가요? 인기 SNS라면 어디든 마케팅의 대상이 되다보니 ‘SNS인데 정작 친구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말이죠.
■쇼핑몰·쇼핑몰·쇼핑몰·쇼핑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다보면 의류 쇼핑몰, 공동구매, 직구대행, 타투, 식당, 컨설팅 등 수많은 ‘무생물 계정’을 만나게 됩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열풍이기 때문입니다.
창업 준비생들에게도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마케팅 교육은 필수입니다. 지난해까지 창업을 준비했던 직장인 E씨는 "(사용자들의) 모바일 유입이 PC보다 많다며 지금 뜨고 있는 거라고 많이 강조하더라"고 창업 교육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대학생 A씨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쇼핑몰 계정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SNS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운영하는 것이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맞팔’ 확인하자마자 ‘언팔’
인스타그램은 사진 기반 SNS입니다. 자연스럽게 미남, 미녀들이 운영하는 계정의 인기도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 중에도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본인이 아닌 프로필 사진이 수두룩합니다. 패션모델, 피팅모델, 인기 SNS 계정 운영자 등 유명인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악용해 반사이익을 얻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트위터가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2011년부터 쭉 있어왔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싸이월드 시대에도 적잖이 존재했었죠.
스마트 기기마다 크기 차이는 있지만 모바일로 보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이즈는 지름 1cm 안팎입니다. 어느 날 미인으로 보이는 사용자가 나타나 댓글을 남깁니다.
“사진이 참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우리 ‘맞팔’할까요?”
“선팔하고 갈게요. ‘맞팔’ 해주실 거죠?”
“우리 자주 교류해요”
라고 말이죠. 일부 사용자들은 불만을 표출합니다.
고등학생 B씨는 “맞팔하자고 해서 맞팔했더니 다음부터 댓글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회사원 C씨는 “심지어 맞팔하고 하루 뒤 언팔 당하는 일도 많아요. 큰 일은 아니지만 알게 되면 기분 나쁘죠”라고 전했습니다.
■밀려드는 협찬, 검증되지 않은 광고 난무
SNS 협찬 마케팅도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SNS 스타’라고 불리는 모바일 상의 유명인들을 활용하는 홍보법입니다. 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업체들은 협찬 대가로 최대 100만원까지 제공합니다.
SNS 스타는 유명인인 동시에 일반인입니다. 연예인이나 전문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일반인이 직접 사용하고 남기는 후기’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려놓은 사진과 상품에 대한 기본 정보만 보고 덜컥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품질과 안전성을 알 길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새내기가 되는 D씨는 “친구들도 그렇고 인스타에서 본 화장품을 가끔 산다. 학생이다보니 싼 맛에 사긴 하는데 특별히 좋은 점은 모르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규모를 갖추면 그 즉시 광고가 들어옵니다. 파급력이 갖춰지기 때문이죠. 불경기에 핫한 홍보 채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교류의 장에서 돈벌이의 장으로 변하는 데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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