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발한 사명 이야기] 못된고양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화 성공시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6 17:16

수정 2017.02.16 17:16

(44) 못된고양이
까다로운 감각과 깐깐한 제품으로
[기발한 사명 이야기] 못된고양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화 성공시켜

까다로운 감각과 깐깐한 제품으로 무장하고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업계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있다. '못된고양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못된고양이 양진호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져도 여성들의 자신을 가꾸는 욕구는 줄지 않는다는데 주목해 외식업이 주류를 이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액세서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기업 '못된고양이'를 탄생시켰다.

'못된고양이'라는 브랜드명은 '까다롭고 도도한 여자(까도녀)'를 뜻한다.

2008년 당시 '까도녀' 개념이 없을 때 양 대표는 '못된'이라는 중의적 의미의 단어를 도도한 동물의 표본인 고양이와 결합해 브랜드명을 만들었다.



'까도녀'는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 트렌드를 주도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젊은 여성 패션피플을 상징한다.

못된고양이는 브랜드명을 통해 개성을 중시하고 자신의 욕구와 니즈를 정확히 표현하는 요즘 젊은 여성 고객에 맞춰 까다로우면서도 합리적인 고객의 취향과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제품에 있어서 까다롭고 도도한 못된고양이는 최근 다양한 기부와 정직한 경영, 협력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통해 '착한고양이'로서의 역설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못된고양이는 300여 곳 이상의 협력사들과 1주일 단위 현금결제 약속을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대기업도 하지 않고 있는 페어플레이 정책은 중소기업에서는 더욱 보기 드문 모습이다. 제품을 받고 1주일 내에 바로 결제하기 때문에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협력사는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양 대표는 못된고양이 브랜드를 탄생시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통해 '인생의 부가세'를 지불하도록 자신과 약속을 했다. 단체를 통한 아이들 후원 및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한 후원단체에는 매달 100만원씩 기부금을 내고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네팔 오지에 16개 학교를 설립하는 프로젝트인 '휴먼스쿨'에 동참해 학교 건립에 필요한 신축 비용은 물론, 책상, 의자 등 각종 교육 기자재 예산을 후원하기도 했다.

못된고양이는 국내에서 머물지 않고 더 넓은 곳으로 나가 한류 액세서리 돌풍을 일으켜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처럼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못된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액세서리 편의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못된고양이의 포부다.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깐깐함이 미적 감각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역설은 패션 업계에서 종종 애용되는 이야기다.
'못된고양이'라는 브랜드명에서도 이 역설적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더욱 까다로운 기준과 감각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