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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석화협회장, 연임 뜻 없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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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석화협회장, 연임 뜻 없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이 임기 만료를 앞둔 한국석유화학협회장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17일 서울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이영일 전 롯데케미칼 사장의 빈소에서 기자와 만나 석유화학협회장 연임과 관련해 “임기가 끝나니 그만 하는 것이다. 한 번 더 할 생각은 없다”며 “그런데 후보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업계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후임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점에 대해 “박 부회장이 고사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협회장을 맡을 때도 권장을 했는데 생각이 없다고 여러번 고사를 했다”고 전했다. 허 사장과 박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70학번 동기로 막역한 사이이지만 업계 1, 2위의 기업을 이끄는 경쟁관계에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오는 23일 올해 정기총회를 열고 기존 방침에 따라 주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가 순번을 정해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력 후보 CEO들이 경영 집중을 이유로 협회장직을 고사하고 있어 후임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한 이영일 전 사장 빈소에는 롯데그룹과 석유화학업계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운영실장,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등 롯데 수뇌부들이 빈소를 찾았다. 또, 국내 석유화학 중흥기를 이끈 이 전 사장을 추모하는 롯데 임직원들과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 전 사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심장인 납사분해시설(NCC)를 건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 1998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대표로 취임해 11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이 전 사장을 30여년 상사로 모신 허수영 사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유연하시면서도 원칙을 철저히 잘 지키셨던 분이었다”면서 “재직 당시 9년동안 신격호 총괄회장 브리핑을 같이 들어갈 정도로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기억했다.

[email protected]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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