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번역은 아직 사람이 낫다....인공지능 번역기 빠르지만 정확도 떨어져

관련종목▶

국제통역번역협회, 인간 대 인공지능 번역대결 행사 개최
인공지능(AI) 기술 번역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번역에서는 전문 번역사가 나은 실력을 인정받았다. AI번역기와 전문 번역사의 번역 대결이 예상대로 전문 번역사의 압승으로 끝난 것이다.

AI번역기는 전문 번역사가 50분 동안 번역한 문제를 클릭 한번에 풀어내는 빠른 속도를 자랑했지만, 정확도는 사람을 따라오지 못했다.

■전문 번역사 vs. 번역기, 즉석 번역 대결
국제통역번역협회는 21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인간 대 AI의 번역대결' 행사를 개최했다. 대결은 4명의 전문 번역사로 이뤄진 번역사 팀과 구글 번역기,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 '파파고', 시스트란의 번역기가 즉석에서 문제를 받고 번역을 진행, 정확도로 승패를 가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제통번역협회와 세종대학교.세종사이버대학교의 공동 주최로 21일 세종대학교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의 번역대결'이 펼쳐졌다. 인공지능의 번역이 진행 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제통번역협회와 세종대학교.세종사이버대학교의 공동 주최로 21일 세종대학교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의 번역대결'이 펼쳐졌다. 인공지능의 번역이 진행 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번역사팀은 모두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번역사들은 번역 도중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즉석대결의 승패는 예상대로 싱겁게 끝났다.

번역사들은 문학과 비문학 분야에서 모두 압도적인 정확도를 뽐냈다. 특히 문장의 전체적인 늬앙스나 의역이 필요한 부분도 정확히 번역해냈다.

반면 번역기의 답안지는 원문을 봐야 겨우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문제의 답안지에는 그대로 영어가 남아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였다. 심사위원단은 번역사 팀의 점수는 30점 만점에 25점이라고 평가했다.
번역기의 최고 점수는 15점에 그쳤다.

■"번역사(인간)가 번역기(AI) 활용하면 더 효과적"
심사위원장을 맡은 곽중철 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한국외대 교수)은 "아마추어 번역가와의 대결이라면 모르겠지만 전문 번역사와의 대결에서는 아직 AI가 사람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번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이해하는 것인데 아직 AI가 글을 이해해서 번역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김동익 국제통역번역협회 회장은 "고전적인 번역교육에서 벗어나 자동번역기를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방법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본다"며 "통역번역자격시험에도 자동번역기를 활용할 수 있는 시험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