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제작을 지원한 창작뮤지컬 '판'이 3월 공연을 확정했다.
'판'은 2010년부터 지난 7년간 실력 있는 신인 공연 창작자를 발굴·육성해 온 CJ문화재단이 처음으로 공연 제작까지 지원한 뮤지컬이다.
신인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의 작품 뮤지컬 '판'은 2015년 11월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선정된 후 전문가 멘토링 등 작품개발 과정을 거쳐 2016년 6월 리딩공연으로 발표됐다.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풍자·해학이 주는 시원한 웃음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판'은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인 '달수'가 염정소설과 정치풍자에도 능한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미에 입담까지 겸비한 '호태'와 '달수' 두 캐릭터의 콤비플레이는 유쾌함을 더하고, 주요 인물들이 이야기꾼이다 보니 이야기 속 이야기들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 박윤솔 작곡가의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음악이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2016년 리딩공연 당시 90분 분량이었던 작품은 약 10개월간의 추가 개발기간 동안 완성도를 더해 110분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2016년 뮤지컬 '아랑가'로 제5회 예그린어워드 연출상을 수상한 변정주 연출과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명성황후' 등으로 잘 알려진 김길려 음악감독이 참여했고 뮤지컬 배우 김지철, 유제윤, 김대곤, 김지훈, 최유하, 박란주,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이 출연한다.
CJ문화재단 이상준 국장은 "2016년 4월 CJ아지트 대학로를 개관해 창작 및 공연 공간 지원을 강화했고 올해부터 리딩공연 외에도 연간 1편 이상의 뮤지컬 본 공연을 제작 지원한다"며 "뮤지컬 '판'의 이야기꾼 달수처럼 재능 있는 신인 공연 창작자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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