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듀얼 프리미엄 TV로 올해 OLED TV 판매 1.5배 늘린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3 14:45

수정 2017.02.23 14:45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TV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TV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시리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시리즈

LG전자 슈퍼 울트라HD TV
LG전자 슈퍼 울트라HD TV

LG전자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을 1.5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 속에 OLED 시장의 성장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 LG전자는 한 단계 더 발전된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프리미엄 TV 시장의 왕좌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23일 "올해 LG전자의 TV 사업은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OLED 시장 축소 동의 못해, 올해 판매 1.5배 늘린다"
권 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OLED TV의 판매량을 전년 대비 1.5배로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전체 TV 중 10% 이상의 비중을 OLED로 판매했는데 올해는 보수적으로 봐도 15% 이상의 비중을 프리미엄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OLED TV 시장의 성장이 더딜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고,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11개 업체가 올해 OLED TV를 출시하겠느냐"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IHS는 전 세계 올레드TV의 2020년 시장규모 전망치를 당초 850만 대에서 580만 대로 30% 가량 줄였다. IHS는 중국 업체가 가격경쟁력을 갖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대량으로 출하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듀얼 프리미엄 TV로 1위 '수성'
이날 LG전자 TV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25일 국내 출시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모델명:OLED77·65W7)가 전면에 나왔다. 이 제품은 벽과 하나되는 벽지 TV로 출시 전 입소문을 탔다. 설치 시 두께가 4㎜(65W7 모델 기준)도 채 안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상위급 모델인 이 제품은 지난 1월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전 모델에 미국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현재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TV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뿐이다. LG전자는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5개 시리즈 10개 모델(77·65W7, 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다. 울트라 올레드 TV 가격은 55형은 369만~500만원, 65형은 740만~1400만원으로 책정했다. 77형은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 HD TV도 선보였다. 이 TV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프리미엄 TV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출하가는 55형이 240만~360만원, 65형이 450만~650만원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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