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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에 빠진 7명 구한 '청년 영웅' 두명.. 알고보니 모델 美화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4 15:04

수정 2017.02.24 16:08

왼쪽이 베넷 조나스, 오른쪽이 에단 턴불 [사진=인스타그램]
왼쪽이 베넷 조나스, 오른쪽이 에단 턴불 [사진=인스타그램]

미국의 한 호수에서 청년 두 명이 얼음 물에 빠진 청소년 7명을 구했다. 그런데 이 '영웅'들의 직업이 모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날로 공휴일이던 21일,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십대 7명이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있던 중 물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날은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얇아진 상태였다.

에단 턴불(24)과 베넷 조나스(23)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러 나왔다가 얼음물에 빠진 청소년들이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여섯명 정도 돼 보이는 아이들이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봤는데 가장 멀리 있는 아이는 호숫가까지 대략 20m는 넘게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에단 인스타그램
사진=에단 인스타그램

조나스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얼음을 깨고 호수 속으로 다이빙했다. 턴불은 조나스가 건네주는 아이들을 끌어올렸다. 조나스는 "보이는 것이라곤 가방밖에 없어서 일단 가방을 끌어당기기도 했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아이들을 거의 구조했을 무렵 구급요원들이 도착했다. 7명의 십대들과 조나스, 턴불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저체온증과 관련된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스와 턴불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취재진들에게 "마침 사건이 벌어진 그 장소에 우리가 있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두 청년의 영웅적 행동이 언론을 타고 퍼져나가면서 조나스와 턴불이 모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준수한 외모까지 부각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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