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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촛불집회]다시 100만이 모인 광화문 촛불...올들어 최대 인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5 20:22

수정 2017.02.25 21:27

[17차 촛불집회]다시 100만이 모인 광화문 촛불...올들어 최대 인파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것.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1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의 한낮 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은 일찌감치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퇴진행동측은 오후 8시 현재 본행사에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전국에서 올라온 총궐기 참가자와 범국민 촛불 어우러져 광화문 연인원 100만 인파 운집했다"며 "광화문 북단에서 동화면세점 앞까지, 종로통 종각부근까지, 서대문 방면으로도 참가자들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박근혜 구속', '특검연장', '탄핵즉각인용', '황교안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소등행사와 박 대통령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포근한 날씨 덕분에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최모씨(40)는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져서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며 "최근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보수집회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인다고 해서 불안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탄핵반대 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보였다.

대학생 이상훈씨(24)는 "개강을 하면 취업을 위해 학점을 따고 공부도 해야 해 참가하기 어려울 거 같아서 이번에 나왔다"며 "탄핵이 빨리 이뤄지고 특검도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촛불시위 누적인원도 1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1차 촛불 집회부터 지난 16차 촛불집회까지 참가한 인원은 서울 1108만명, 지방 217만1010명으로 1325만1010명이었다.


한편 퇴진행동은 다음달 1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첫 평일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연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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