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병세, 유엔 인권위 기조연설…국제사회 北화학무기 쟁점화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6 09:43

수정 2017.02.26 09:4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차 26일 스위스 제네바로 출발했다. 당초 안총기 2차관이 참석을 검토했지만 김정남 사망과 관련해 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가 쓰인 정황이 확인되면서 북한 화학무기를 국제사회에서 다시 한 번 쟁점화하기 위해 장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회기에 참석, 자이드(Zeid)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과 면담을 가진다. 윤 장관은 지난해 3월에도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맡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심각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권이사회에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첫 번째 보고서가 제출됐다.
오는 13일 유엔 회원국과 동 보고관과의 상호 대화를 거쳐 23~24일 중에는 북한인권 결의가 채택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어 유일한 다자 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 공조를 강조하고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장관은 오는 3월 1~2일에는 스페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스페인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은 2006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스페인은 2015-2016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및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 등을 역임하면서 북한의 4차·5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