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작지만 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몇몇 나라가 있다. 중동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이스라엘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세계 6~7위권으로 평가받는다.
1982년 레바논 전쟁에서 '데뷔'한 메르카바 전차 시리즈는 이스라엘 육군력을 상징하는 존재다. 레바논에서 실전을 치른 메르카바 MK 1은 1973년 개발을 시작해 1979년 이스라엘 기갑군단에 배치됐다.
후속기인 메르카바 MK 2 지난 1983년 시가전을 고려해 개발됐다. 전작과 구성은 비슷하다. 그러나 대전차 고폭탄에 대한 방어력을 높였고, 시가전 대응 60mm 박격포를 차내에서 발사할 수 있다.
메르카바 MK 4는 이 시리즈의 최신 기종이다. 현 이스라엘 주력 전차로 지난 2004년 실전 배치됐다. 가장 큰 차이점은 포탑이 커졌다는 것이다. 대전차화기에 대응해 포탑 주위에 장갑을 추가해 방어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메르카바 전차 자체가 방어를 중시한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메르카바 MK 4는 최대 출력이 1500마력이다. 포장된 도로에서 시속 60km로 주행 가능하다. 메르카바 MK 4의 빠른 기동력과 높은 방어력은 시가전에서 높은 위력을 발휘해왔다.
또 지난 2007년, 메르카바 MK 4는 다시 한 번 방어력을 높인다. 이스라엘 라파엘 사의 트로피 능동방호장치를 도입한 것. 360도를 감시하는 레이더로 대전차 무기를 요격할 수 있다.
메르카바 시리즈에 사용된 장비와 관련 기술은 여러 나라의 전차 제작에 영감을 줬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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