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개학과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교통약자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겨우내 움츠렸던 노인 외출이 늘면서 이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한해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292명으로, 이중 노인 보행자가 866명을 차지했다. 전체 20%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서울 도봉경찰서는 노인들이 자택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고 판단해 '횡단보도 이용하기' '무단횡단 하지 않기' 등 교통안전교육을 실시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망사고 지점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합동분석, 시설개선, 예방교육 및 홍보, 단속활동 등도 병행하고 있다.
박상민 도봉경찰서 교통안전계장(경감. 사진)은 "사망사고 현장을 나가보면 횡단보도만 이용했더라도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 계장은 "이런 슬픔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에서, 노인정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예방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자들은 경찰을 믿으면서 아름다운 운전습관을 기르고 성숙하게 교통질서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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