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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탁소, 내일은 셀프밥집" 편의점의 변신은 끝이 없다

택배.금융 서비스는 기본 세븐일레븐 '미니 세탁소' 24시간 운영.. 사용료 저렴
GS25, 전기차 충전소 구축.. 전국 점포로 확대 예정
"오늘 세탁소, 내일은 셀프밥집" 편의점의 변신은 끝이 없다

"오늘 세탁소, 내일은 셀프밥집" 편의점의 변신은 끝이 없다
편의점이 무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서울 용산 산천점에 도입한 미니세탁기 펭귄하우스(위쪽사진)과 GS25가 제주 서귀대포점에 도입한 전기차 충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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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급격한 생활여건 변화에 맞춰 숨막히는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반찬을 고르고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셀프밥집'이 등장하는 가하면 세탁소가 통째로 편의점에 들어왔다. 화장품가게를 가지 않고도 자신에 맞는 색조화장품을 고르고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편의점업계가 혁신서비스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던 택배물건 픽업서비스나 금융거래서비스 등은 이미 '기본 사양'이 됐다.

■24시간 세탁소 운영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용산 산천점에 1.2인 가구를 위한 미니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세탁물을 맏기면 업자가 회수에 세탁과 드라이크리닝까지 제공한다. 고객은 365일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찾아 갈 수 있다. 세탁 가격도 와이셔츠 990원, 정장 한 벌 5200원 등 시중 세탁소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또 세븐일레븐은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 롯데계열사에서 구입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상품 수령은 물론 반품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로는 최초로 전국 주요 점포 30곳에서 10~20대 여성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GS25는 제주 서귀대포점에 지난해 6월 편의점 최초의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췄다. 향후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점포를 늘린 뒤 전국 점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파르나스타워점은 인근 호텔 이용자들을 위해 외투 및 자켓 등을 살균.건조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또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내에 있는 점포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회의 공간을 보유했다.

■셀프밥집.맞춤형 화장품도 등장

이마트 위드미는 스타필드 1호점에 조리한 반찬을 직접 선택해서 만드는 '셀프 밥집'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불고기, 미트볼정식, 돈까스카레덮밥 등 고객이 직접 원하는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마트 예술의 전당점은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이라는 주제로 매장 내 휴게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전기요금 수납 등 단순 서비스를 넘어 물건을 사고 남은 잔돈을 카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은 한국은행의 '동전없는 사회' 사업의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는 4월부터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CU관계자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받는 대신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받는 서비스"라며 "최근에는 서울대 서연점에서 신한은행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무인 '금융키오스크'를 설치해 영상통화를 통해 계좌 개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전문업체와 손잡고 1020대 여성층을 겨냥한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0720'을 론칭하며 틴트와 팩트, 아이라이너 등 색조 화장품 19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측은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하는 점을 감안해 '0720'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GS25도 오는 4월부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아르바이트생 업무부담 증가

이처럼 편의점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면서 편의점 근무 아르바이트생의 업무 부담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 직원인 이 모씨(31)는 "10년 전만 해도 단순 계산 업무만 했지만 최근에는 튀김 튀기기, 택배 수령, 군고구마 굽기 등 업무가 크게 늘었다"면서 "하지만 업무부담 증가에도 아르바이트생 급여는 최저 임금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