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항공전력과 빈라덴 암살한 특수부대 동원... 강력한 대북 경고 메세지
'떠다니는 기지'라고 불리는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9시께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칼빈슨호는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을 구성하는 제2항모비행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웨인 이 마이어(Wayne E. Meyer)함(DDG 108)을 이끌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 칼빈슨호 강력한 대북 경고 메세지
막대한 항공전력을 탑재한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는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풀이된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지난 1일부터 실시된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고자 한국에 전개됐다. 칼빈슨호와 웨인 이 마이어함 등 항모전단은 한반도 해역에서 우리 해군과 대잠수함작전을 포함한 다양한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제1항모강습단은 하루 전인 14일 칼빈슨호를 국내외 언론에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킬비 제1항모강습단장(해군 소장)은 "지난 1월5일 샌디에고를 떠나 괌을 거쳐 태평양을 지나 이곳까지 왔다"며 "현재 항모전단은 6500명의 승무원과 구축함 2대, 순양함 3대, 74대의 함재기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킬비 소장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를 수행중인데 한국의 문무대왕함, 전북함과 훈련중"이라며 "훈련의 목적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킬비 소장은 "이번 독수리 훈련은 한미 두 해군이 하나의 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계획한 많은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며 "훈련의 목적이 한미동맹의 강화인 만큼 그 일환으로 북한이 보길 바란다"고 말해 칼빈슨호의 입항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띄고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제의 모든 전략자산은 우리 군대의 강위력한 초정밀 타격수단들의 조준경 안에 들어 있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 강력한 항공력과 특수부대 투입
1983년에 취역한 니미츠급 원자력 항모 3번함인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하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칼빈슨호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막대한 항공타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칼빈슨호가 최근 한반도 해역에서 한 훈련에는 적 핵심시설 파괴와 수뇌부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네이비실 6팀인 데브그루에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이 칼빈슨호의 갑판에서 바다에 수장된바 있다.
칼빈슨호는 미국이 올해들어 한반도에 전개한 첫 전략무기로, 미국은 칼빈슨호를 시작으로 장거리 전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여러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순차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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