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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에 수록"... 광주전남발전 정책발표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3 10:00

수정 2017.03.23 10:00

이재명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에 수록"... 광주전남발전 정책발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은 23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 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발전 정책발표'에서 "반드시 '호남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우리 현대사에서 늘 앞장서서 길을 열었던 곳이 광주 전남이었지만, 갈수록 청년세대가 줄어들고,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호남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 호남인들의 지혜를 경청해 광주·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10대 정책 공약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국가폭력의 트라우마를 넘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에 수록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운동 공식기념곡으로 지정 △'한국민주주의전당' 광주 건립사업 정상적으로 추진 등을 약속했다
광주를 아시아문화 중심도시화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정치적 의도로 '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사업내용이 축소·누락되는 등 왜곡된 '아시아문화도시'사업을 바로 잡겠다"며 "사업추진 방식은 광주가 만들고 정부는 아시아 중심으로 이끌어 내는 지원자 역할에 충실하도록 지역과 정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민주주의기구(WDO)','국제인권기구(IHRO)' 등 평화와 인권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의 UN기구 설치 및 광주·전남 유치를 공약했다.

이 시장은 "이제는 아시아 지역에 본부를 둔 UN기구를 설립할 시기가 되었다"며 "인류사에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온 호남을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의 지구촌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철회 방침도 전했다.

그는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으로 발생할 '제2의 쌍용차 사태'를 막겠다"며 "금호타이어는 향토기업이자 국내 굴지의 타이어 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을 막고 국내 컨소시움에도 공정한 인수기회를 보장하여 자체 회생할 수 있도록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부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광주·전남의 일자리와 산업 재편도 약속했다.

이 시장은 "광주의 자동차산업을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의 연구생산 거점으로 혁신시키겠다. 100만대라는 규모는 물론 미래기술혁명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뒤 "전남은 광융합·신재생에너지·우주항공산업에서 원천기술을 축적하고 4차 산업혁명 일자리를 창출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또한 관광 인프라와 의료생명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의 중앙정부 권한 대폭 이양 △기본소득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 지역 상권 활성화 △탕평인사 시스템 도입 △청와대에 지역협력실 신설하고 광주담당관, 전남담당관 지정 △지방 차별없는 공정국가 건설 등을 다짐했다.


이 시장은 "섬진강 따라 꽃소식이 올라오더니 영산강 자락 봄바람이 어느덧 무등에까지 이르렀다"며 "해마다 봄은 오지만 2017년의 봄은 촛불혁명을 완성하고, 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미완의 혁명이라는 꼬리표를 함께 떼어내는 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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