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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공공공사 낙찰률 10% 이상 높여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3 17:15

수정 2017.03.23 17:15

"영업이익률 0.6% 불과.. 건설사들 경영난 심각"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공공공사 낙찰률 10% 이상 높여야"

"공공공사 낙찰률을 현재 보다 10% 이상 높여야 한다."

이달초 대한건설협회 제27대 회장에 취임한 유주현 회장(사진)은 지난 22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5년 기준 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이 불과 0.6%에 그치는 등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면서 "공공공사에 적용하는 종합심사낙찰제.적격심사낙찰제의 낙찰률 상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공공공사에서 중소건설업체가 주로 수주하는 적격심사낙찰제는 2000년 이후 낙찰률이 공사규모별로 80%~87.745%로 17년동안 고정돼 있다. 이에 비해 표준시장단가 적용대상 확대와 표준품셈 현실화 등으로 원가율은 높아져 중소 업체들은 공사비 부족에 직면했다. 정부가 최저가낙찰제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종합심사낙찰제 역시 실제 수익성 개선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유 회장은 "정부의 SOC투자 축소.주택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 건설수주가 대폭 하락하고 건설경기가 향후 2~3년간 후퇴국면으로 진입이 예상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스크 대처.관리 능력이 열악한 영세기업의 경영환경 악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5년 5.9%, 2010년 5.0%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5년에는 0.6%로 급감했다. 건설사들은 실질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종합심사낙찰제와 적격심사제 모두 낙찰률을 10% 이상 높여 적정 공사비가 보장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공사규모 100억~300억원은 낙찰률을 89.995%, 50억~100억원은 95.495%, 10억~50억원은 96.745%로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일본의 경우 낙찰률은 통상 92% 수준이며 100%를 넘는 투찰사례도 적지 않다.


유 회장은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하도급.자재.장비업자 등 지역산업 성장을 저해하고 건설일용직들의 소득 감소는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면서 공공공사의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낙찰률 상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