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실리콘밸리 성공 창업의 비결은 실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 개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가운데 80% 이상은 실패한다. 일단 도전하고 경험하면 재도전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창업자들이 성공의 비결로 꼽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실패였다. 단 한번의 창업으로 성공이라는 과실을 따기가 쉽지 않지만 실패하는 과정에서 얻는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이 재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선배 창업자들은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자들간의 교류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투자자들을 소개받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성공 비결은 '실패'에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8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개최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선배 창업자들은 일제히 실리콘밸리의 성공 노하우로 실패를 꼽았다. 트로이 말론 위블리 글로벌사업 담당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무엇이든 하는 것(Doing)"이라며 "누군가를 만나서 어떤 말이 하고 싶으면 눈치보지 말고 일단 해보라"고 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실리콘밸리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실리콘밸리 성공 창업의 비결은 실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8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들이 실리콘밸리의 창업 문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대표 투자사 중 하나인 500 스타트업의 폴 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가운데 80% 이상이 실패하는데 실패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은 없다"며 "자존심을 세우지 말고 실리콘밸리의 마케팅, 투자, 영업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전했다.

■"창업자들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라"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창업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영미권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 창업자인 이승윤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엔젤 투자자들 가운데 내 주변 창업가가 소개해준 투자자와 만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며 "앞서 두차례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 실패 도중에 쌓인 인적 네트워크가 성공의 발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내 공기질 측정 기기를 개발하는 어웨어 노범준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해야 하고, 그 인재가 다른 인재를 데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리콘밸리 취업하려면 '로봇'이 되면 안된다"
트로이 말론 위블리 부사장은 "한국에서 인재를 뽑기 위한 면접을 진행해보면 대부분이 다 비슷한 로봇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력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나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범준 대표는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필요한 것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세상 일에 갑, 을, 병, 정이 있다면 을, 병, 정의 위치에서 한번쯤은 일하면서 상대방과 협력하는 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투자사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실리콘밸리의 특성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로 4년째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는 창업자들과 함께 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