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끝) 심상정 정의당 후보
Strength(강점) 25년 노동운동 현장 경험, 서민 위한 정책 최대 강점
Weakness(약점)3%대 박스권 지지율은 고민, 이념적 확장성도 아직 한계
Opportunity(기회) 英노동당 같은 집권플랜 필요.. 文.安 양강구도로 몸값 올라
Threat(위협) 文에 지지율 흡수될 우려.. 진보진영내 갈등도 변수
Strength(강점) 25년 노동운동 현장 경험, 서민 위한 정책 최대 강점
Weakness(약점)3%대 박스권 지지율은 고민, 이념적 확장성도 아직 한계
Opportunity(기회) 英노동당 같은 집권플랜 필요.. 文.安 양강구도로 몸값 올라
Threat(위협) 文에 지지율 흡수될 우려.. 진보진영내 갈등도 변수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16939_l.jpg)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최대 강점(Strength)은 '진보 진영 적통후보'로서의 선명성이다. 25년간 노동운동을 했고 지난 2004년 원내로 진입해 줄곧 진보정당에 몸담으며 진보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층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심상정밖에 없다"고 자부한다. 오랜 기간 언론에 노출되며 인지도를 쌓고 호감도를 높였다는 점도 강점이다. '진보정당은 극단적'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대중성과 고정지지층을 얻었다.
인지도와 호감도가 올라가도 저조한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심 후보의 가장 큰 약점(Weakness)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 진보적인 유권자가 15~20%는 있다"고 말하지만 지지율은 3%대에서 멈춰 있다. 이는 진보정당의 확장성과도 연결된다. 아직까지 진보정당을 이념적으로 편향되게 보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분석이 많다. 고정지지층이 탄탄한 대신, 지역조직 등 지지기반이 취약한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촛불정국'과 '탄핵정국'을 거쳐온 이번 대선이 진보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것이 기회(Opportunity) 요인이다. 하루에 하나꼴로 발표하는 공약과 정책을 통해 차별성을 줄 수 있는 것도 심 후보만이 할 수 있다. 정책차별성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시장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기회로 보인다. 한편 연대와 단일화는 기회이자 위협(Threat)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로 심 후보의 존재감과 몸값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은 '연대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초박빙 구도로 흘러갈수록 지지층에 단일화 압박을 받거나 문재인 후보에게 지지층을 흡수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더 크다. "사퇴는 없다"고 완주 의사를 수차례 밝힌 심 후보이지만,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옛 통합진보당 사태처럼 진보진영 내에서 갈등이 벌어질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통진당의 후신인 민중연합당에서도 김선동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38495_l.jpg)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58132_l.jpg)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63478_m.jpg)
심 후보의 강점은 그의 인생 자체가 그를 증명한다는 데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길을 걸어온 심상정의 인생이 심상정의 강점을 대변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영일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학과 겸임교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문제가 지난 대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슬로건으로 걸 만큼 우리 사회의 큰 어젠다가 됐지만, 어찌 보면 이런 정책들은 진보정당에 저작권이 있다"며 "그중에 심상정 후보는 같은 당 노회찬 의원과 함께 관록 있는 진보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사회민주주의 등을 주장하며 한국 정치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고통받고 있는 '서민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사회 양극화 현상에서 고통 받고 위협받는 서민층을 대변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절대 다수인 서민층의 표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강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63015_m.jpg)
다양한 강점에도 진보 주자들의 지지율이 십수년째 '3%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게 모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한계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전문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념적 경직성, 편향성을 심 후보의 한계로 꼽곤 한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약점은 경직성"이라며 "이념정당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그렇다고 대중화되면 당의 존재가치를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근본적 한계를 지적했다.
최영일 교수는 "소수파로서 대중화의 한계가 있다"며 "백기완 선생,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등 모든 진보진영 정치인들이 노동운동에 뿌리가 있어서 아직 실험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용화 교수도 "한국 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정당의 이념이 왼쪽에만 가 있어서 그 이상으로서의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다른 성향 가지고 있는 유권자를 흡수하지 못한다"고 '고립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77891_m.jpg)
2002년과 2007년 민주노동당 권영길, 2012년 진보정의당 심상정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원내 진보정당은 네 번의 대선에서 모두 후보를 냈지만 중도 사퇴하거나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지 못했다. 진보정당의 다섯번째 도전, 심상정 후보의 두번째 도전에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심 후보에게 올 수 있는) 기회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신율 교수는 "심상정,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를 생각하면 지지율은 0%에 수렴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정의당이 아예 집권 불가능한 정당이라고 생각은 안한다"면서도 "진보정책을 대중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본부장은 "새롭고 매력적 인물을 영입하는 게 필요하다"며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처럼 정의당의 집권플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문·안' 양강구도를 심 후보의 기회로 보기도 한다. 유용화 교수는 "선거구도가 좌우대립으로 갈 경우 심상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좌우대결, 진보·보수 대결구도로 가면 심상정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78364_m.jpg)
양강구도는 심 후보에게 가장 큰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홍익대 정군기 교수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며 박빙으로 흐를 경우 지지층에서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며 "단일화 압박이 커지면 심 후보는 사퇴하기도 계속 완주하기도 힘든 '진퇴양난'의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화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문재인 후보에게 지지율이 흡수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박상철 교수는 "나중에 가면 수권능력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문재인 후보 등 유력 후보에 흡수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역대 진보정당들이 겪었던 위협요인이 재발할 수 있다고 보는 분석도 있었다. 최영일 교수는 "심 후보가 종북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분단체제에서 색깔론은 진보정당을 언제나 한계에 부딪히게 한다"고 전했다.
배종찬 본부장은 "예전 통합진보당 사태처럼 진보진영 내 갈등이 위협요인이라고 본다"며 "또한 '정의당은 심상정과 노회찬이 다 해먹고 젊은 애들을 안 키운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선후보 SWOT] 심상정,‘진보 적통’ 선명성·대중성 모두 확보.. 단일화 압박은 변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4/09/201704091720559327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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