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우등생'은 지난해 경기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수영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전교생을 ‘소’로 의인화해 경쟁 위주의 한국 교육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감독은 이 영화로 지난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청소년 경쟁부문 '레디~액션! 18' 부문에서 '마법의 필름상'을 수상했다.
스페인의 서부도시 플라센시아에서 열리는 플라센시아영화제는 국제적인 청소년 영화제로,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꾸려진 풍성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자랑한다.
김 감독은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유럽에서 경쟁 구도의 한국 교육제도를 다룬 영화가 쉽게 이해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학교라는 배경에서 느끼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