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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법조인]'변협 대변인 출신' 최진녕 변호사 "방송보다 본업 충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2 15:42

수정 2017.04.12 15:42

[화제의 법조인]'변협 대변인 출신' 최진녕 변호사 "방송보다 본업 충실"
"법조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사회·경제적 성취도 이룰 수 있는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에 후회가 없습니다."
여러 방송에서 시사 대담 활동을 활발히 하는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출신인 최진녕 법무법인 이경 대표변호사(47·사법연수원 33기·사진)는 12일 방송 활동에 신경 쓰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본업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변호사는 "이경 대표직을 맡으면서 고정으로 해오던 방송 프로그램을 줄였다"며 "변호사 업무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은 가급적 업무 시작 전인 이른 아침과 재판이 없는 점심시간, 업무가 정리되는 저녁 이후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재판과 방송 일정이 겹치면 당연히 재판이 우선이고 이는 의뢰인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다만 "방송이 여론형성을 통해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최 변호사는 올 4월부터 곽종훈 전 의정부지법원장(13기)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이경으로 옮겨 새 출발을 시작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다. 현재 그는 곽 전 원장과 함께 이경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최 변호사는 "몸 담았던 (대형로펌인)법무법인 로고스를 떠나 법무법인을 설립한다고 했을 때 동료들은 '법률시장도 힘든데 안정된 직장을 왜 나가느냐'는 반응을 보였다"며 "하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법무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2의 법조 인생을 살고 싶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이경을 확고한 철학이 있는 법무법인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100년 이상 생존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 기업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아울러 낮은 자세와 공경하는 마음으로 의뢰인을 섬기는 마인드를 가진 변호사가 이경이 추구하는 인재상이라고도 전했다.

최 변호사는 "5년 내에 이경을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송무 전문 로펌으로 만들 것"이라며 "목표에 맞는 적절한 전략들을 개발해 이경을 강소로펌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문성을 갖고 의뢰인들에게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들을 향후 영입해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