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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여행‘族’인가요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9 13:03

수정 2017.04.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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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욜로(YOLO)’가 최근 화두다. ‘욜로’는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로 많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19일 하나투어가 자사의 여행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여행 유형을 살펴봤다.

모바일족
모바일족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큰 손을 담당하고 있는 ‘모바일족’. ‘엄지족’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이젠 여행업계에서도 떠오르는 ‘族’중 하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해 1년 동안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예약한 인원의 전체 대비 비중은, 1월 7.6%에서 12월 15.8%로 두 배 증가했다.

PC를 통한 하나투어닷컴의 예약비중이 1월15.2%에서 12월 18.0%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추이를 실감할 수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예약인원의 증가는 미리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경우와는 달리,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생겼을 때 일단 즉흥적으로 구매하고 보는 소비성향의 ‘즉행족’의 증가와도 결부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 즉흥적으로 구매를 하는 만큼이나, 이들에겐 가성비 높은 상품 기획전이나 게릴라성 특가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한다.

혼행족
혼행족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혼족’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혼자 떠나는 여행자를 뜻하는 ‘혼행족’ 또한 주목 받고 있다. 하나투어의 패키지 상품에 혼자 예약한 수요는 2012년 ‘6만 2000여 명’에서 2016년 ‘25만 9000여 명’으로, 5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하나투어는 싱가폴, 푸껫 등 혼행족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의 일부 자유여행상품에 싱글룸 수수료 무료 혹은 50%할인 또는 유심칩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노노족
노노족

‘노(No)-노(老)’의 합성어로, 나이가 듦에도 젊게 사려고 노력하는 ‘액티브시니어’인 노노족은2015년 상반기 tvN의 ‘꽃보다할배’ 영향으로 여행업계에서 주목할만한 대표 계층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꽃보다할배’ 방영 전인 2014년부터 지난해 2016년까지의 하나투어 60대~80대 연령층의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28만여명에서 40만 5000여명으로 약 45%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이들의 여행 목적지는 동남아 베트남,일본 북규슈, 중국 장가계 순으로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해외여행을 DIY로 준비하는 해외여행객, 이른바 TIY(Travel It Yourself)족은 여행이 일반화됨에 따라 여행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여행자의 증가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인의 여행스타일에 따라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스마트한 여행이지만, 여행에 앞서 꼼꼼히 따져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아울러, TIY족과는 상반되게,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집단이 있다. 바로, 여행사의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상품유형인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패키지족’이다.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 를 통해, 그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알찬 여행이 가능한 ‘패키지’여행의 매력이 소개되면서 실제 하나투어의 지난 3월 패키지이용객은 전년대비 34%증가했을 정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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