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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공실률, 도심·강남 '내리고' 여의도 '오르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9 19:19

수정 2017.04.19 19:19

서울 종로 D타워, 중구T타워, 강남 영풍빌딩 등서 임차계약
도심.강남권 오피스 공실률 전분기比 0.38%p.0.41%p↓
여의도 공실률 0.41%p 상승.. 임차인 끌어들일 차별성 부족
오피스 공실률, 도심·강남 '내리고' 여의도 '오르고'

오피스 빌딩 임대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도심권(CBD)과 강남권(GBD)의 오피스 공실률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한때 '오피스촌'으로 불렸던 여의도권(YBD) 공실률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YBD나 다른 지역에서 CBD와 GBD로의 기업 사옥이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YBD가 이 두 권역보다 임차인을 끌어들일만한 '차별성'이 부족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권역인 CBD와 GBD, YBD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BD, GBD 공실률 지속 하락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교보리얼코가 서울 시내 연면적 3300㎡ 지상 5층 이상 빌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4분기 CBD와 GBD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각각 0.38%포인트, 0.41%포인트 하락한 9.38%, 6.5%를 기록했다.



CBD와 GBD 환산전세가(보증금과 월세를 합해 전세로 전환한 가격)도 전분기 보다 각각 0.06%, 1.85% 상승해 3.3㎡당 292만6000원과 244만3000을 기록하면서 두 권역 오피스 시장은 회복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BD의 경우 5000평 미만의 C급 소형 오피스를 제외한 △프라임급(2만평 이상) △A급(1만평 이상~2만평 미만) △B급(5000평 이상~1만평 미만) 오피스 공실률은 하락했다.

특히 CBD 대표적인 프라임급 오피스인 서울 종로구 D타워와 중구 T타워 등에서 임차계약이 이뤄지면서 이 오피스급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0.50%포인트 하락해, 이 지역 공실률을 줄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GBD는 서울 서초구 하이브랜드 빌딩과 강남구 영풍빌딩 등 B급 오피스에 잇따라 기업 입주가 이뤄진게 공실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강남구 삼성제일빌딩과 메리츠 타워 등 A급 오피스에서는 기업들의 퇴거가 이어져 이 급 오피스 공실률만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YBD는공급 늘면서 공실률 상승

반면 YBD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41%포인트 상승한 8.57%를 기록했다.

B급 오피스 공실률이 전분기대비 1.58%포인트 하락했지만, 이 외의 전등급에서 공실면적이 증가해 여의도권 평균 공실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권역 프라임급 오피스인 신한금융투자타워에는 계열사 입주로 공실률이 없어졌지만, FKI타워(전경련회관)의 경우 입주한 한화건설이 약 1000평을 감평하면서 공실률이 더 높아지면서 YBD 공실률도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반된 행보와 관련해 한 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만 비슷한 업종이 모여있는 도심권의 오피스 임대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설사 YBD 오피스 임대료가 CBD나 GBD보다 좀 더 싸더라도 수요를 끌어들일만한 가격적 메리트 등 임차인의 시선을 주목할만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교보리얼코 김현진 선임연구원은 "YBD쪽에 있던 금융사들도 CBD나 GBD를 더 선호해 이쪽으로 많이 이동하는 분위기"라면서 "2.4분기 거래 예정인 오피스 대부분이 도심권에 위치해 도심권 오피스 거래건수나 거래총액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