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강연
"성장잠재력이 있는 아시아의 투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벤 웨이 맥쿼리그룹 아시아 대표는 2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아시아는 변동성이 컸지만 앞으로 1년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도시화 가속화, 강력한 인구성장, 도시화, 중산층 성장 등을 근거로 들었다.
웨이 대표는 "아시아는 거시전망도 좋지만 인구성장률도 높아 경제성장률에 직접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아시아지역의 인구는 45억명인데 오는 2030년이 되면 90억명에 달하고, 인구성장 측면에서 아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의 엔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 대표는 아시아의 매력으로 좋은 지표, 그중에서도 해외 직접투자가 안정적으로 유입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과 얘기해보면 아시아는 굉징히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화는 아시아의 투자 매력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것이 웨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아시아의 도시화율은 현재 57% 수준인데 이는 미국의 1940년대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 세계 거대도시 15개 중에 9개가 아시아에 있다"면서 "도시의 부상은 인구밀도를 높이고 경제활동도 높이기 때문에 아이디어와 혁신이 모여 그 나라의 경제발전을 촉진시킨다"고 분석했다.
웨이 대표는 서울을 예로 들었다. 서울 역시 거대도시로 진화하면서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경제기적을 낳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화와 함께 중산층의 증가에 주목했다. "아시아에서 15억명이 중산층으로 분류된다"면서 "2030년에 아시아의 중산층은 35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를 통해 매우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 대표는 아시아가 기술혁신에서 선두에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로 봤다. 아시아 소비자들이 기술을 훨씬 잘 도입하는데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보면 수용력이 50%(미국은 20%)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화, 중산층의 부상으로 아시아는 더욱 부유해지고 저축률도 올라가고 있다"며 "2020년에는 전 세계 저축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안승현 팀장 강재웅 김경아 이세경 차장 김영권 김현희 박소현 박지애 박세인 기자 최용준 오은선 남건우 김유아 송주용 권승현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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