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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장준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
LG유플러스의 광고와 마케팅이 달라졌다. 그동안 광고라고 하면 유명 연예인이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 LG유플러스 광고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옆집 아저씨, 아는 언니 같은 일반인들이 등장해 일상속에서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해 생활의 변화를 그려내는 '사람 사는 얘기'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윤혜령씨와 어머니의 실제 사연을 기반으로 한 홈IoT 영상을 시작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LG유플러스의 서비스와 상품을 활용하는 이야기를 담아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LG유플러스 장준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더 이상 세계최초, 최고를 자랑하는 마케팅이 일반인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 관점에서 좋은 것을 드러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광고나 마케팅의 방향을 바꾸게 됐다"면서 "권영수 부회장이 그동안 불신이 팽배했던 이동통신 회사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고민하자는 화두를 던진 후 생겨난 변화"라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사용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한 광고를 만들어 사용자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해 오히려 더 큰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정 광고인 '엄마의 수업'편 광고는 유튜브 광고 런칭 후 현재까지 조회수 1000만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인 '미디어 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에도 소개될 정도의 인기"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달라진 행보는 비단 광고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전개통 행사에서도 연예인을 행사 모델로 세우고, '고객 줄 세우기'의 보여주기식 행사를 생략했다. 대신 갤럭시S8 개통 하루 전날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열었다. 기존 출시행사의 틀을 깬 사전개통 행사로 더 많은 고객들에 혜택이 돌아가게 한 것이다.
장 팀장은 "앞으로도 사용자 관점에서 무엇이 도움이 되는 지에 초점을 맞춰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겠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러한 키워드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사용자들이 'LG유플러스이기 때문에 선택한다'는 브랜드이미지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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