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P-ABC방송 여론조서, "트럼프 지지율 낮지만 지지층 충성도는 여전히 높아"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3 20:40

수정 2017.04.23 20:40


오는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자들이 그의 국정운영에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난 17∼20일 미국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에 그쳤다. 이는 미국 34대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1969) 이후 최저 지지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보다 높은 53%로 집계됐다.

트럼프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전후로 국정 지지율이 69%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않는다는 응답도 트럼프의 절반인 26%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층의 충성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투표했던 유권자의 94%는 현재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단 2%만이 트럼프에 표를 던진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트럼프에게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비율도 96%에 달했다.

주요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트럼프가 정직하고, 믿을만한 대통령이냐는 물음에는 38%가 '그렇다', 5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정직하다는 응답은 당시 각각 74%와 62%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정책에 대해선 73%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61%는 트럼프가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큐수너에 주요 백악관 주요직책을 맡긴 것은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상황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선 응답자 46%가 대응이 옳았다고 답했다.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응답은 37%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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