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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슬프면 개도 슬퍼요" <오스트리아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5:55

수정 2017.04.28 15:5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개가 사람이나 다른 개가 내는 감정이 담긴 소리를 인지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은 따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대학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동물인지'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로 종이 다른 개 53마리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반려견이 사람 소리와 다른 개가 내는 소리에 대해 각각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봤다.

사람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연구진은 개에게 긍정적인 감정은 웃음소리로, 부정적인 감정은 울음소리로 들려줬다.

다른 개에 대한 반응을 보는 실험에서는 각각 놀이시간에 짖은 소리와 격리해놨을 때 흐느끼는 소리로 나타냈다.



연구진은 각 개의 행동을 관찰·기록하는 여러 실험을 진행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가사람은 물론, 다른 개가 내는 감정적인 소리와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소리 중에서는 부정적인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심지어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개가 사람과 개의 부정적인 소리에 '정서 전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서 전이는 공감의 기본 요소로, 두 개체 사이에 자동적인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정서 상태가 일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특히 이는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부터 설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에서 입증돼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개가 감정이 담긴 소리에 유의성(무언가에 끌려가거나 반발하는 성질·Valence)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