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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688명으로 집계 전년 1246명 대비 45% ↓
구조조정.비용절감 영향 커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계약직 근로자가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비용절감 영향 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추세 속에 삼성전자 계약직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계약직) 수는 모두 6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246명 대비 45%(558명)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전체 직원수는 9만3200명으로 같은 기간 4%(3698명)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무기계약직) 수는 9만5652명에서 9만2512명으로 3%(3140명) 가까이 감소했다. 회사를 떠난 전체 직원수는 정규직이 계약직보다 5배 이상 많지만, 채용 형태의 감소폭으로 보면 계약직이 15배나 많은 것이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계약직 근로자가 줄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있는 부품(DS) 부문에서 가장 많은 계약직이 짐을 쌌다. DS 부문은 2015년 413명의 기간제 근로자가 일했지만 지난해말에는 145명으로 65%(268명)가 줄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289명에서 128명으로 절반 이상인 56%(161명)가 계약이 끝났다. 328명의 계약직 근로자가 일했던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은 328명에서 247명으로 25%(81명) 줄었다. 기타 부문도 216명에서 168명으로 22%(48명)가 퇴사했다.
계약직 근로자의 성별 비중은 1년 사이 크게 역전됐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남자 기간제 근로자 수는 2015년말 380명에서 지난해말 586명으로 54%(206명)이 늘었다. 반면 866명이던 여자 기간제 근로자 수는 102명으로 88%(764명)나 급감했다.
2015년 남자 계약직은 75%(1499명)가 정리됐지만 지난해 일부 충원한 것으로 보인다.
2~3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계약직 근로자 수는 3000여명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당시는 무기계약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 계약직에 포함됐다"며 "사업보고서 양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 전반의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5년 10년을 웃돌았고, 지난해는 10.8년으로 증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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