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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된 포카리스웨트 제품 소비 꾸준하게 늘어 단순 운동음료 한계 극복
시장 51% 점유 '베지밀' 색다른 맛 제품으로 승부
시장 51% 점유 '베지밀' 색다른 맛 제품으로 승부


스포츠츠음료를 비롯해 쌀음료,두유 등 식음료 제품 가운데는 수십년에 걸쳐 명성과 인기를 이어가는 이른바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많다. 두유시장의 강자 베지밀,스포츠음료 포카리스웨트,쌀음료 아침햇살,칠성사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제품은 세상에 선보인 후 수십년 동안 경기변동과 소비트렌드에 상관없이 꾸준히 시장점유율 상승과 매출성장세를 이어가며 해당 기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이 이처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그 비결에 대해 기본에 바탕을 둔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을 꼽는다.
■30년된 포카리스웨트, 작년 사상 최대 매출
9일 업계에 따르면 1987년 출시돼 올해 30년이 된 포카리스웨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7% 늘어난 1516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운동 후에 마시는 일반 이온음료 소비자는 물론 평상 시 수분 보충, 체내 이온 발란스를 위해 마시는 소비자들까지 모두 잡으면서 이온음료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지밀,시장 위축 속 점유율 51%로 최고
정식품의 베지밀은 두유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두유시장은 2014년 3950억원,2015년 3750억원,2016년 3620억원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67년 국내 첫 두유제품으로 탄생한 '베지밀'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두유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만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식품이 2014년 내놓은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출시 후 1200만개 이상이 팔리며 기존 두유와는 차별화 된 맛으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정식품의 두유시장 점유율이 51.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침햇살,최근 3년간 연 매출 두자릿수 증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쌀음료인 웅진식품 '아침햇살'은 출시 된지 20년이 가깝도록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까지 아침햇살의 누적 생산량은 180mL 병 제품 환산 기준으로 약 20억5000만병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40병 이상 마신 셈이다.다양한 음료 제품들의 등장으로 전성기에 비해 잠시 주춤했던 아침햇살의 매출곡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3개년 동안 아침햇살은 평균 12% 이상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출고된 아침햇살은 180mL 환산 기준 약 7300만병으로 전년 대비 16%늘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아침햇살은 19년 동안 뚜렷한 경쟁 브랜드 없이 쌀음료 시장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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