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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줄여주고 쿠션감 좋아 낙상 예방
앉아서 일해도 편안.. 성인용 디자인 늘며 거실매트 시장 성장세
앉아서 일해도 편안.. 성인용 디자인 늘며 거실매트 시장 성장세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놀이방매트의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놀이방매트가 보행 중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고 낙상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용 매트를 포함한 전체 매트 시장규모는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형성된 매트 시장은 어린이용 놀이방 매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폴리염화비닐(PVC)이나 폴리에스테르(PE) 재질로 구성된 놀이방 매트가 탄성이 뛰어나 층간소음 경감과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품 디자인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들이 대다수였다. 실례로 LG하우시스는 2014년부터 그 해를 상징하는 띠에 해당하는 캐릭터 제품을 출시해왔다. 2014년 말의 해에 '리틀 포니', 2015년 양의 해에 '리틀램', 2016년 원숭이해에 '리틀몽키', 올해 닭의 해에는 '리틀칙' 등 제품이 대표적이다. 제이월드산업의 알집매트는 범퍼매트, 놀이매트 등 활용성을 극대화한 일명 '멀티매트'로 이 역시 아이들의 안전과 발육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놀이방매트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부, 고령층 등 온 가족이 사용하는 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어른들이 걸을 때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줄여주고 쿠션감이 있어 고령층의 무릎 보호와 낙상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주방 등 주부들이 일하는 공간에 설치하면 딱딱한 바닥에 서 있을 때 보다 피로감을 덜 느낄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수요 증가를 고려해 LG하우시스와 한화L&C 등 관련 업체들은 성인용 디자인을 갖춘 매트를 출시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성인들을 위한 매트 시장 제품을 '패밀리 거실매트'로 구분하고 성인들의 취향에 맞춰 노르마, 스트라이프 등 기하학적 패턴과 차분한 색상의 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L&C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어린이와 성인을 아우르는 놀이방 매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최근 유행하는 북유럽풍의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꾸밀 수 있고 매트의 한 면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다른 한 면은 성인들의 취향에 맞는 패턴을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공동주택 주거 비율이 높고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아 아이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매트 제품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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