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총리제 첫 기반 닦는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언론인으로 출발해 국회의원, 도지사를 역임했다. 합리적 성향의 호남 중진 정치인이란 게 대체적 인물평이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정치부 기자,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함평.영광에서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청와대 측은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해 언론인 21년, 국회의원 14년, 도지사 3년을 일하면서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가졌다"며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고, 전남지사로서는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 문재인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지명 직후 책임총리 역할과 관련, "문 대통령이 선거기간 '내각은 총리 책임 아래, 각 부처는 장관의 책임하에 일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각 부처의 업무가 국정과제의 방향과 불일치하거나 속도가 덜 나는 일이 없는지 살피고, 유관부처 간 업무조정의 필요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총리 내지 총리실의 역할"이라며 "책임감과 소신을 갖고 일한다는 게 총리책임제의 기본이며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자는 "일자리, 서민생활 안정이 시급한 과제"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것은 제도개선 없이 합의에 의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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