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27·메디힐)이 세계랭킹 1위 도전에 나선다.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인 유소연을 비롯해 1위 리디아 고(20·PXG),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현재 '빅3'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그야말로 깻잎 한 장 차이다. 리디아 고가 8.81점, 유소연이 8.58, 주타누간이 8.56점이다.
분위기상으로는 유소연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1일 텍사스슛아웃을 마친 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를 건너뛴 유소연은 무려 17일가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유소연은 올 시즌 7차례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이 강점이다. 그린 적중률 1위, 평균타수 1위가 말해주듯 이미 유소연은 투어 최고 기량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순위 부문서도 1위다.
물론 두 선수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 중에서도 주타누간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비록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세 차례 준우승이 있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서 연속 '톱10'에 입상할 정도로 절정의 샷감이다. 주타누간은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따라서 그가 대회 2연패, 시즌 첫 승, 그리고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세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는 올 시즌 슬럼프인 리디아 고다. 리디아 고는 10개월 넘도록 우승이 없다. 그 기간 9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준우승과 네 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물론 컷 탈락과 기권도 각각 한 차례씩 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클럽, 스윙코치, 캐디를 모두 바꾸면서 나타난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세영(24·미래에셋)과 KLPGA투어에 출전하고 복귀한 이미림(27·NH투자증권), 그리고 양희영(28·PNS창호)이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전인지(23),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 허미정(29·대방건설)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상승세인 크리스티 커(미국), 렉시 톰슨(미국)과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그리고 펑샨샨(중국)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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